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고급 세단 ‘모델S’ 12만3,000대를 리콜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주 신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의 폭발사고에 더해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 리콜 사실을 통보했다.
리콜 대상은 고급형 세단 모델S로 2016년 4월 이전에 생산된 12만3,000대다. 테슬라는 이메일에서 “파워 스티어링(power steering) 볼트에서 과도한 부식이 관찰됐다”며 이 문제는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소금 때문에 일반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사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에 이번 리콜은 2015년의 9만대를 훌쩍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당시 리콜은 안전벨트 결함이 문제가 됐다. 또 작년에는 주차 브레이크 결함을 이유로 모델S와 모델X 등 5만3,000대를 리콜했다.
한편 지난주 발생한 모델X의 사망자 사고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9일(현지시간) 모델X가 충돌 이후 발화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와 사고 당시 완충재 역할을 해야 할 도로분리대에 결함이 있었는지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사고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파산설이 확산되면서 위기에 놓인 상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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