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타사 이적설 등 거취에 대해 설명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와의 티타임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김태호 PD는 “5, 6년 전 JTBC로 PD들이 많이 갈때부터 이적설 등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제작사를 차려주겠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무한도전’에서 일하는 PD로만 생각을 했다. 그런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거나 답을 한 것은 전혀 없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이어 “오히려 저는 반대로 타사에 간 후배나 작가분들을 만나면서 들은 본사의 자랑거리를 반대로 우리 회사에 옮겨올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JTBC는 이렇고 tvN은 이렇다면서 우리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소재로 삼았다. 아직도 제가 ‘무한도전’을 사랑한 것보다 더 큰 유혹은 없다”고 ‘무한도전’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에는 연락받은 적은 없다. 너무 콧대 높게 보였는지”라며 “어젠가 누가 저에게 ‘YG간다고 하던데?’라고 해서 거기서 내가 뭘 해야 되지 빅뱅 자리를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한 프로그램으로 5년 이상 하다 보니 기존 프로그램으로만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마케팅 공부가 필요해서 현대카드, 네이버, 카카오 등에 찾아가봤다. ‘무한도전’ 틀 안에 있는 제가 밖에 있는 콘텐츠와 만날 방법은 직접 찾아가는 것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종영한다. 이후 ‘무한도전’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타며 4월 말부터 최행호 PD의 새 음악퀴즈쇼가 방송될 예정이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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