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첫날 톱10에 대거 포진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장하나(26·비씨카드)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위에 올랐다. 보기 4개를 범했지만 버디 9개를 몰아쳐 5언더파 67타. 7언더파 선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2타 뒤졌다. 장하나 뒤로 박성현·전인지·최운정이 4언더파 공동 7위다. 12명의 톱10 중 4명이 한국인이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지금까지 6개 대회 우승컵을 한국 선수 3명(고진영·박인비·지은희), 미국 선수 3명이 나눠 가졌다. 고진영은 이븐파, 박인비는 2언더파, 지은희는 1언더파로 출발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도 1언더파다.
이달 초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흐름이 좋은 장하나는 “어머니가 미국에 온 것은 처음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더 힘이 난다”며 “우승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4벌타’ 재앙 탓에 연장 끝에 유소연에게 우승을 내줬던 렉시 톰프슨(미국)은 4언더파 공동 7위다. 드라이버 샷 평균 327야드를 찍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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