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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유엔총장 "기후변화는 인류에 가장 큰 위협"

세계 지도자들에게 "각국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해야" 지적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기후변화는 “인류에 가장 조직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고는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기상이변으로 인한 손실이 2017년 3,200억 달러(약 340조4,000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그는 남아시아 홍수로 4,10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90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나는 세계가 이 난국에 대처하려고 일어나려면 얼마나 더 많은 경종이 울려야 하는지 궁금하다”면서 “우리는 수년 혹은 수십년 이후의 미래의 일이라고 여겨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악영향은 이미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미국 정부의 입장과 관계없이 미국은 하나의 국가로서 파리에서 이뤄진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정부의 역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내년 세계 지도자들에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높이도록 독려하기 위해 정상회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설정한 목표에 근접하기라도 한 국가는 거의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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