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관계자는 30일 “박춘란 차관이 서울 지역 주요 대학 10여곳에 정시 모집 인원을 확대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단순·공정한 입시를 추구하고 정시 축소로 기회를 잃은 학생들을 염려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금껏 사실상 ‘수시 확대’ 방침을 유지해온 교육부가 기조를 선회한 셈이다. 현재 4년제 대학의 수시와 정시 비율은 7대3가량으로 수시 비율이 크게 높다. 교육부의 기조 변화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학부모 반발 등 수시 모집 비중 확대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교육부가 최근 2020학년도부터 수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폐지하도록 권고한 것도 학종 확대를 막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박 차관의 요청을 받은 뒤 이날 회의를 열어 2020학년도 정시 확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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