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성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그는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를 잡았다.
공동 7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2, 3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데 이어 9번부터 11번홀까지 3연속 버디와 13번홀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4) 샷 이글이 압권이었다. 약 93m를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날렸고 백스핀이 걸린 볼은 그린 위에 떨어진 뒤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컷오프의 쓴맛을 봤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 지난해 US 여자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1승이 있는 제시카 코다(미국)가 3타 차 3위(9언더파)에 올랐고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찰리 헐(잉글랜드) 등 4명이 공동 4위(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박인비(30)와 전인지(24)는 나란히 공동 11위(5언더파)에 랭크됐다. 디펜딩챔피언 유소연은 공동 63위(1오버파), 지난해 ‘4벌타’ 끝에 준우승한 렉시 톰프슨(미국)은 장하나 등과 함께 공동 15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