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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軍, 독수리연습 돌입…美 강습상륙함 2척 동시전개

‘쌍룡훈련’에 와스프함·본험리처드함 참가…F-35B도 탑재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훈련기간 예년 절반으로 축소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한 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이 1일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미 군은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쌍룡훈련을 시작으로 독수리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 실기동 연습(FTX)이다. 한미 군은 이날 바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난달부터 병력과 장비를 준비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1만1,500여명과 한국군 30만여명이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이날부터 8일까지 쌍룡훈련을 한다. 한미 군은 올해와 같은 짝수 연도에 쌍룡훈련을 대규모로 실시해왔다.

쌍룡훈련은 유사시 한미 해군이 압도적인 해군력을 토대로 북한이 예상치 못한 후방 지역에 기습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투사하는 상륙작전 기술을 연마하는 훈련이다.



이번 쌍룡훈련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이 투입된다. 와스프함과 본험리처드함은 쌍룡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와스프함은 수직 이·착함 기능이 있는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다. 쌍룡훈련에 F-35B를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한미 군의 상륙작전 반경과 위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군은 쌍룡훈련 외에도 육·해·공군의 다양한 훈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미 군은 보통 3월 초에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했다. 아울러 훈련 기간도 예년의 절반 수준인 4주로 줄였다.

이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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