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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대구경북과기원 '무전공' 신입생 등 국내도 융합교육 속속 등장

세종·인천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수학·인문 등 결합 교과과정 운영

지난해 7월 열린 국제 융합교육형 앱 개발대회 ‘제7회 e-ICON 세계대회’에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2학년 이찬규·조하연 학생이 인간의 우뇌를 향상시키는 관찰프로그램 앱 ‘라이트 업(Right UP)’으로 1등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국내에서도 엘리트 교육을 중심으로 융합교육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종 및 인천 과학예술영재학교다. 학교 이름에 ‘과학’과 ‘예술’이라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결합된 것은 융합교육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이들은 기존 과학고에서 전환된 6개 다른 영재학교와 달리 학생들에게 수학·과학에 인문·예술을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들 학교의 교육과정 20~30% 이상은 창의융합 교과와 융합연구활동으로 구성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싶은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겁다. 8개 영재학교의 지난해 입학 경쟁률을 살펴보면 세종과 인천 두 학교가 증가 폭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대학교 중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과학기술원들이 선두에 있다. 먼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지난 2014년부터 학부 전공을 없앤 ‘무전공’으로 신입생을 받고 있다. 전공이라는 틀을 탈피해 다양한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인력을 길러내기 위해서다. 이 학교 학부생은 3학년까지 기초과학과 공학, 협업 프로그램을 배우고 4학년부터는 대학원 진학과 유학, 창업 및 취업, 비이공계 분야로의 진출 등 맞춤형 진로 교육을 받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전교생을 무전공으로 뽑는다. 인문·사회과학·어학 등 교양 과목을 중심으로 학부 과정을 설계한 4년제 대학인 미국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개념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1~2학년까지는 폭넓은 기초학문을 배운다. 3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기는 하지만 융합 교육을 위해 주 전공 분야의 이수학점을 최대 12과목 36학점까지만 인정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곧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한다. 오는 2019년부터 무학과 교과과정인 융합기초학부를 설립해 신입생 일부를 받기로 했다. 기초과학 실력과 인문학적 소양이 튼튼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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