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성사된 우리 예술단의 1일 평양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 ★관련기사 2면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문화 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초 3일로 예정된 남북 공연진의 합동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일정이 생기면서 이날 공연을 보러 왔다. 김 위원장은 “남북이 함께하는 합동 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 공연을 보셨는데 단독 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관람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호응했으며 공연 후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 예술단은 오후6시30분(한국시각)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공연을 펼쳤다. 예술단은 3일 오후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방북단은 총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3일 밤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나윤석·정영현기자 nagija@sedaily.com 평양공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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