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신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세 번째 미투 폭로가 등장했다.
2일 오전 한 매체는 사업가이자 가수 C씨가 신웅에게 세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C씨와의 인터뷰와 함께 신웅이 직접 썼다는 각서를 공개했다.
C씨는 2011년 사무실에서 한 번, 차에서 두 번 총 세 차례에 걸쳐 신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인터뷰를 통해 “신인시절 자기가 작곡가라며 나에게 곡을 준다며 먼저 연락했다. 매니저를 데리고 갔는데 ‘행사장도 아닌데 쟨(매니저) 뭐냐’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 다음부터 사무실 들어갈 땐 혼자 갔다”며 “사건 당일에도 혼자 사무실에 갔더니 갑자기 문을 잠그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차에서 2, 3차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밝힌 C씨는 이후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다가, 고모부 친구인 회장을 통해서 신웅으로부터 각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C씨는 “각서 안에 내 이름과 신웅 이름이 적혀 있고, ‘2011년 4월 6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3회에 걸친 성추행’이 명시되어 있다”며 “회장님이 곡 값으로 200만원 정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C씨는 7년 만에 뒤늦게 성추행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 미투 피해자 A씨 아들이 커뮤니티에 쓴 글을 보고 용기를 냈다. 자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가만히 참고 덮고 있을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뒤늦게나마 고발을 했다”고 전하며 “그 사람이 사과하러 온다고 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직접 사인한 각서대로 꼭 법적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작사가 A씨와 무명가수 B씨는 신웅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 폭로를 한 바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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