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 CVS 헬스가 6,000명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정보를 노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CVS는 지난해 8월 오하이오주가 운영하는 ‘HIV 약품 지원 프로그램’(OhDAP)에 참가 중인 6,000명의 HIV 감염자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했다. CVS는 이들 HIV 감염자들에게 치료 약물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우편물 봉투에 난 투명창을 통해 이들의 이름, 주소와 함께 HIV 감염 상태를 나타내는 우편물 정보가 노출된 것이다.
우편물 전달 과정에서 HIV 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다만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며 HIV 감염인 중에서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 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난 사람이 에이즈 환자다.
정보노출 피해자 가운데 3명이 CVS와 우편물 발송 대행업체를 상대로 지난달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집단소송도 추진 중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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