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블랙리스트 및 방출대상명단이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측은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공개된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외에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추가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불법적인 블랙리스트를 작성, 활용하였음이 밝혀졌다”며 “임원회의에서는 전사를 대상으로 ‘방출대상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조직적으로 인사에 활용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로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은 1노조원들을 주 대상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보호관찰소’를 만들어 현업과 기존의 조직에서 격리시키는 조치들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안광한 전 MBC 사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 회의에서 노동조합 탈퇴 요구 지시 및 독려, 직원들에 대한 강제 ‘해고프로젝트’, 특정 노동조합원들에 대한 업무배제 및 방출 등 광범위한 부당노동행위가 직접 계획, 관리되고 지시, 실행에 옮겨진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MBC 박영춘 감사는 오늘(2일) 감사결과를 MBC 경영진에 설명하고 이행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오는 5일 방송문화진흥회 정기이사회에서 감사결과를 공개 보고할 예정이다.
또한 박 감사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관련자 2인과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관련자 4인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으며 전직 임원들의 부당노동행위 관련 자료는 추후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MBC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검토조사를 마친 뒤 사규에 따른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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