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스탬퍼드브리지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3대1로 역전승했다. 전반 30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17분과 21분에 터진 델리 알리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첼시 원정 승리는 지난 1990년 2월 이후 28년 만이다. 이전까지 토트넘은 9무16패에 시달리고 있었다. 7경기를 남기고 5위 첼시를 8점 차로 따돌린 4위 토트넘은 4위까지 주어지는 챔스 진출권을 굳히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한 해리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74분을 뛰었다. 원톱으로 뛰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활기를 더했다. 후반 21분에는 수비진과 골키퍼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슈팅을 두 차례 시도했는데 흘러나온 공을 알리가 쐐기골로 연결했다. 손흥민 옆에는 에릭 라멜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패스했다면 쉽게 골을 넣을 수도 있었던 상황. 경기 후 에릭센과 알리는 농담 섞인 말투로 손흥민의 당시 플레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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