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매체는 김생민이 2008년에 방송 스태프 여성 두 명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식자리였던 노래방에서 김생민은 따로 룸을 마련해 피해자 A와 B를 따로 불러내 한 명씩 성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A씨는 그 무렵 즉시 김생민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지만, 피해자 B씨는 김생민이 아닌 방송 관계자로부터 간접 사과만 받았다.
주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B씨는 방송사를 떠났고, 10년이 지난 지난달 21일,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다다라서야 김생민에게 직접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김생민은 2시간여 만에 공식입장을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과거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여기에 김생민은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비교적 바로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차갑게 돌아섰다. 쿨한 시인이 결코 끔찍한 과오를 뒤덮을 수는 없었던 터. 지난해 가을께부터 방송경력 20년 만에 제 1의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이 반 년이 채 되지 않아 위기에 봉착했다.
김생민이 출연 중인 KBS 2TV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tvN ‘짠내투어’ 등의 프로그램에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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