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그날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그는 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나?
지난 3월 12일 경북 김천의 한 병원 앞에서 피켓을 목에 건 청년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시위를 하는 이는 올해 32세가 된 청년 김지현 씨. 태국에서 거주하고 있던 그는 작년 11월, 어머니가 자궁 내 물혹을 제거하기 위해 복강경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다. 그러나 유가족은 아직 의사와 병원 측으로부터 정식 사과는커녕 제대로 된 사고 경위 설명조차 받지 못했다며 주장하는 상황. 도대체 그날 수술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그날 수술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어 시행하는 수술법으로, 개복수술보다 간단하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수술을 받은 어머니가 돌연 사망한 것이다.
아들 김지현 씨는 평소 건강했던 모습을 생각하니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더욱 믿을 수가 없단다. 그렇다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마취 담당의사의 증언에 따르면, 집도의가 혈관을 잘못 건드려 출혈이 멈추지 않았으며, 결국 환자가 사망하게 한 원인은 수술 집도의에 있다고 주장했다.
▲ 유가족이 원하는 건 작은 희망 ‘진정한 사과’
유가족의 주장에 의하면 재작년 병원을 퇴사했던 73세인 고령의 의사가 출산 휴가를 낸 병원 이사진의 딸 젊은 여의사를 대신에 다시 출근해 수술을 집도하면서 생긴 응급상황에 대처가 미흡했고, 병원 측에서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사과를 원하고 있다. 과연 유가족들은 수술 집도 의와 병원 측의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 취재했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