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오는 4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식 장소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을 택했다.
안 위원장 측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출마선언식을 연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시의회 본관을 택한 건 서울시민에게 출마선언을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취지 때문이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시장에 출마하면 시민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시민의 대표기관인 서울시의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의회는 대한민국 제2대 국회부터 9대 초반까지 활용된 곳으로 민의의 전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정에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라며 “근현대사의 과거를 뒤로하고 서울의 미래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애초 안 위원장 측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시청 맞은편인 시의회를 택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견제하려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안철수-박원순’ 양강 구도 속에서 치르겠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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