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056.6원에 거래를 끝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30일 달러당 1055.5원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 정부가 원화 강세를 방어하기 어려워졌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면서 원화가 강세를 띄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원화 평가 절하와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조항에 대한 한국과의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합의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이 원화 가치 하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만큼 당분간 원화 강세는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도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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