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답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는 5월초 도쿄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와 별도로 조기 방일을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통신은 “아베 총리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계로 문 대통령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문 대통령의 방일추진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요청은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재팬패싱’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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