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10억원 대 도자기 횡령 및 외제차 사기 혐의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
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왕진진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예정시간보다 5분가량 늦게 나타난 왕진진은 부인 낸시랭(본명 박혜령)과 바로 전날 선임계를 제출한 새로운 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출석했다.
왕진진은 지난해 문 모 교수에게 10억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 원을 챙긴 혐의와 A씨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외제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의 “횡령은 인정하고 사기는 부인했다고 한 게 맞냐”는 질문에 왕진진은 “횡령 혐의를 인정한 적 없다”며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진진은 “증거 동의를 하냐고 했을 때 즉각 아니라고 했다. 사건을 맡았던 첫 변호사는 재판을 마치고 나와 의견 충돌이 있어 사임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증거동의한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번복할 수 없다. 피고인 측 증인 신문을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진진은 변호인을 통해 10억 원대 도자기 횡령 및 세 건의 사기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김 모 교수를 다음 기일 자신의 증인으로 신청했다. 5차 공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27일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결혼을 발표한 이후 장자연 편지 조작 및 2건의 특수강도강간으로 복역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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