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원이 맡은 ‘희준’은 도영의 건축사무소가 힘든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남아 의리를 지킨 부하직원. 거짓말을 잘 못하는 도영이 직장 내에서 유일하게 힘든 속내를 보이는 상대이자 도영의 표정만 봐도 고민이 있음을 파악하는 ‘능력자’ 후배다. 도영을 존경하고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희준은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도영의 곁을 지키며 ‘손 꼭 잡고’가 보여주는 따뜻한 관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4월 4일 방송에서는 도영의 힘든 기색을 눈치 챈 희준이 도영의 속내를 들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금의 김도영한테는 유일하게 선생님 바라기, 귀여운 강아지 푸들 나 배희준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라”며 넉살좋게 도영의 이야기를 듣던 희준은 도영의 고민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같이 마음 아파한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후배로 도영의 곁을 지키는 희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이렇게 힘이 되는 후배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간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에서 천의 얼굴을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희준’ 역에 전격 캐스팅된 한규원은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브라운관 첫 작품이라 더욱 놀랍다.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는 첫 드라마에 임한 한규원이 감독님 이하 제작진,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배 연기자 윤상현으로부터 커다란 힘과 에너지를 받고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규원은 4일 밤 방송된 MBC FM4U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생일을 맞은 테이의 ‘테친소’로 깜짝 출연해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와 만나기도.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려내며 매 회 시청자들의 마음 속을 파고드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4월 5일(오늘) 오후 10시 11, 12회가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