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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거행보로 구의역 선택한 안철수, 박원순 정조준

安 "안전한 서울 중요" 비전 발표

구의역 사고 부담 朴시장 실정 부각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서울경제DB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서울 지하철 구의역을 찾아 “안전한 서울 만들기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구의역을 첫 선거운동 장소로 잡은 것은 지난 2016년 5월 스크린도어 수리 직원 사망 사고로 비난을 받은 박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을 찾아 헌화한 뒤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금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할 생각”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로서 비전을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첫 선거운동 장소로 구의역 사고 장소를 선택한 이유를 안전시스템·청년실업·비정규직 문제 등 현재 서울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처음 정치 시작 했던 이유가 바로 청년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 시작했다”며 “그 초심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의역 사고는) 청년 실업 문제 그리고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안전시스템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들이 겹쳐서 이런 불행을 낳았다”며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갖고 나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구의역을 찾은 것은 표면적으로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의 실정(失政)을 부각하기 위한 공세적인 선거전략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을 겨냥해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을 땐 잘할 거라 믿었지만, (박 시장은) 변화해야 할 시기를 놓쳤다”며 “7년 전 가을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박 시장의 지난 시정활동을 혹평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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