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는 연예계 각양각색 집돌이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첫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평 숙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집돌이는 김민석이었다. 집돌이에 리얼 예능도 처음인 그는 거실과 방, 주방 등 숙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헤매다 결국 방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두 번째로는 로꼬가 도착했다.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 이들은 통성명부터 했고, 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더욱 어색해했다.
또 다른 집돌이인 이필모는 다른 이들을 위해 핫도그를 사러 갔다. 로컬푸드 마니아인 그는 숙소 근처 유명 핫도그를 눈여겨봤던 것. 이필모가 핫도그를 사는 동안 로꼬와 김민석은 어색한 첫 인사를 나눈 후 각자의 방에서 개인 시간을 보냈다.
김민석은 낯선 인기척에 놀라다 이필모를 발견하고는 반가워했다. 3년 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인연이 있었던 것. 서로 아는 얼굴을 본 두 사람은 한결 편안한 마음이 됐다. 방에 혼자 있던 로꼬는 용기를 내 나갔지만 자신의 말이 계속 무시당하자 어쩔 줄 몰랐다. 이를 김민석이 발견해 소개해줬다. 이필모는 주변에 힙합하는 사람이 없다며 다소 낯설어했다.
이필모가 사온 핫도그로 잠시 분위기가 풀어지나 했지만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계속 어색한 정적만 흐르다 김민석이 먼저 이필모에게 짐 풀기를 제안했다. 로꼬는 스케줄때문에 외출준비를 하고 나갔다. 김민석은 로꼬를 배웅하며 꼭 다시 오라고 부탁했다. 김민석와 이필모는 각자의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던 탁재훈도 집돌이로 합류했다. 그는 “젊었을 때 너무 돌아다녀서 안 가본 데가 없다. 밖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집돌이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스케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서울을 갈 일이 별로 없다”고 씁쓸해했다.
밤늦게 온 집돌이는 이이경이었다. 그는 짐을 절반만 옮기고선 닫혀버린 현관문에 당황했다. 초인종을 눌러도 집안에 있는 탁재훈, 이필모, 김민석 세 집돌이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유일하게 깨어있던 탁재훈이 직접 나가 문을 열어줬다. 탁재훈은 이이경이 누군지 몰라 의심부터 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일반인인데 위장 투입 됐나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배가 고팠던 집돌이들은 전골 요리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탁재훈은 직접 전골 냄비를 챙겨왔고, 이이경이 재료를 사오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이이경이 향한 마트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다. 탁재훈이 원하던 재료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에 탁재훈은 “다음부터는 가지 마라. 자신이 없으면 못 본다고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결국 저녁 메뉴는 라면이 됐다. 드디어 함께 식사를 한 네 명의 집돌이들은 아까부터 시선을 사로잡던 지도에 관심을 뒀다. 이이경은 지도에 있는 천문대를 보며 “소화시킬 겸 가보자”고 제안했고, 김민석 탁재훈 등도 이에 동의했다. 비록 비가 오는 날씨였으나 네 명의 집돌이들은 천문대로 향했다.
이들이 모두 떠나고 빈 숙소에 강다니엘이 도착했다. 그는 각 방을 돌아다니며 명탐정의 촉을 발휘했다. 특히 이필모의 방에 대해서는 “제 주위에는 우주폰을 쓰는 사람이 없다. 40대 아니면 30대 후반이신 분이 이 방을 혼자 쓰고 있는 거다 연장자이실 확률이 높다”고 나름의 논리가 있는 추측을 했다.
이어 본격적인 먹방을 선보였다. 앞서 파일럿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그는 이미 카메라와 대화하는 것이 익숙한 상태. “스케줄 하면서 한 끼도 못 먹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저 먼저 먹겠다”며 짜장 라면 2개에 젤리 2봉지까지 폭풍 흡입했다. 이어 이필모가 반신욕을 하기 위해 물을 받아놓은 사우나에 들어갔다.
천문대로 향했던 네 사람은 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별을 관측하지 못했다. 대신 주위 카페에 들러 서로 인사하며 다시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방송 말미에서는 네 사람이 강다니엘이 있는 숙소로 향하며 새 멤버들과 기존 멤버의 신선한 케미를 기대케 했다.
한편 ‘이불 밖은 위험해’는 집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집돌이들이 느리지만 여유 있게, 서툴지만 재미있게 공동 여행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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