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미 서부 태평양 표준시로 이날 오후 12시 29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61㎞ 떨어진 채널 아일랜드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LA 일원에서도 꽤 큰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LA를 비롯한 LA 현지 방송은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웨스트 LA, 샌타모니카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의 고층빌딩에 입주한 직원들은 빌딩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진원은 16.8㎞이며 진앙은 채널 아일랜드에 속한 샌타크루스 섬에서 27㎞ 떨어진 해상으로 알려졌다. 채널 아일랜드 내셔널 파크는 상주 주민이 거의 없고 일부 연구시설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동이 보고된 곳은 LA 일대와 남쪽 오렌지 카운티, 북쪽 베이커스필드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LA와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은 “부상자와 건물파손 보고는 없었다. 911 신고가 폭주한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지진센터는 “더 큰 지진이 올 확률은 2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미 남서부 해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미국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월 알래스카 남동 해상에서 규모 7.9의 강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된 데 이어 캘리포니아 연안 해상과 내륙에서 각각 규모 5.8. 4.0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난해 2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강진과 같은 ‘빅원(초대형 강진)’이 닥쳐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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