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고등어 등 6개 어종을 정부비축 품목으로 확정해 수급불안에 따른 물가 변동 폭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6일 발표한 2018년 수산물 가격안정 대책에 따르면 올해 정부비축 품목은 고등어, 오징어, 명태, 갈치, 조기, 마른멸치 등 6개다. 총예산 863억원을 투입하여 약 18,000톤을 수매할 예정이다. 각 품목별 수매 예산은 최근 3년간의 평균 소비량과 2017년 산지가격을 함께 고려했다. 고등어 110억원, 오징어 177억원, 명태 153억원, 갈치 121억원, 조기 140억원, 마른멸치 62억원 등이다. 지정 요건은 국내 소비량 기준 상위 10위 이내의 어종으로, 계절에 따라 생산량이 급격히 변동했거나 계획 생산이 불가능한 어종으로 선정됐다.
비축 수산물은 설·추석 등 명절과 어한기에 정기적으로 방출되고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해서는 수시방출도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명절 성수품인 명태, 참조기, 오징어와 어한기 영향 품목인 고등어, 갈치, 마른멸치 등 품목의 특성을 고려해 수매 계획물량 대비 시기별 방출 비율을 사전배분하여 방출 물량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비축’ 이라는 용어가 사업목적을 충분히 나타내지 못하고 ‘생산자 가격지지를 위한 사업’ 또는 ‘장기간 보관하여 저가로 방출하는 수산물’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사업 명칭을 ‘수산물 물가 안정 사업(가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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