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공판을 앞둔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집회를 준비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법원로 횡단보도 양측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인 시위 중이었다. 이들이 든 피켓은 사람 키 높이로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 내놔, 침묵하는 자는 공범이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서울중앙지법 방향으로 올라가자 법원로를 따라 각종 현수막과 띠가 나부꼈다. 현수막 문구는 “주사파 정권에 개가 되어 정치 창녀로 전락한 사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반역 주사파집단 타도!”였다.
중앙지방법원 방향 보도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국민계몽운동본부, 자유호국총연맹, 애국태극기운동본부가 세운 천막에서 이들은 피켓을 준비하고 구호를 외치는 등 오후 2시 선고를 앞두고 집회 준비에 분주했다.
이들은 법원로 양편 가로수 사이에 각자의 바람은 담은 띠도 붙여 놓았다. 이 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사법부와 정치인을 모욕하는 내용이 다수 담겨 있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오전 10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전 10시에 박사모 애국지지자 모임 외 1곳이 법원로 인근에서 박 前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오후 1시와 2시에는 석방운동본부 등 2개 단체가 중앙지법에서 강남역 로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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