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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독살기도' 놓고 영·러 유엔서 정면 충돌

영국과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전날 러시아의 요구로 소집됐으며 미국도 영국과 함께 러시아의 책임을 추궁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영국이 독살기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 “우리가 하지 않았고 책임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네벤쟈 대사는 “일종의 부조리극”이라며 “우리는 영국에 ‘불장난을 하고 있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전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신뢰를 훼손하고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한 의도다. 괴벨스(나치 독일 선전장관)의 방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렌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우리는 숨길 게 없다”면서 “러시아가 두려워할 무엇이 있는지 걱정”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미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사용된 점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 배후로 단정 지었다. 피어스 대사는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그토록 막아온 나라로부터 어떤 설교도 듣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켈리 커리 유엔주재 미 차석대사는 “우리는 이미 밝혔지만 영국 땅에서의 이번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믿음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커리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 대해 “러시아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안보리를 이용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라고 지적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이중스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는 지난달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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