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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아들 쇠사슬로 묶어 12년 감금한 엄마..中 사회 충격

영화 ‘올드보이’ 스틸




정신병에 걸린 아들을 무려 12년간 감금한 비뚤어진 모정이 중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중국 허난성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감금 사건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1세인 왕치찬이라는 남성이 최근 자택의 좁다란 방에 감금됐다가 풀려났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공안이 구해낸 남성은 앙상한 몸에 더러운 옷을 걸친 채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심지어 남성의 손목 등 온몸에는 굵은 쇠사슬이 칭칭 감겨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남성이 갇힌 좁은 방은 사방이 콘크리트였고 바닥에는 얇은 담요가 깔려있었다.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악취가 사방에 진동했다. 공안들도 도저히 사람이 머물 공간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조사결과 남성을 감금한 장본인은 모친(77)이었다. 왕치찬의 모친은 12년간이나 아들을 이웃 몰래 집안에 가두고 ‘사육’을 해왔다.



공안 조사에서 모친은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에 보냈지만 그곳에서 왕따를 당해 정신병이 발병했다. 결국 아들을 집에 데리고 왔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아들을 제대로 돌보기 어려웠다.

모친은 “그나마 남편이 세상을 떠난 12년 전부터는 감당이 안 됐다”며 “어쩔 수 없이 아들을 가뒀다. 정신병 때문에 너무 난폭해 쇠사슬로 묶을 수밖에 없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SNS에는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 못할 만큼 각박해진 중국사회가 빚은 참극일 지 모른다”는 자조적인 글도 올라오고 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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