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해외 신발업체들은 자동화 등으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아디다스(Adidas)의 독일 안스바흐 공장은 생산설비 자동화를 통해 10명의 인원으로 연 50만족을 생산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다. 뉴발란스(New Balance)의 미국 보스턴 등 5개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4명이 1일 800족의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부산 신발산업의 스마트·스피드 팩토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1단계는 스마트 팩토리 도입의 공감대 형성과 자동화 기술 도입 추진협의회 결성, 스마트·스피드 팩토리 추진 기금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시민 체감형 홍보 및 축제 운영, 인재양성 교육 심화 및 기술개발 지원, 우수 연구성과 및 프로젝트 선발을 통한 상설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부산 신발산업 스마트·스피드 팩토리 체험장 조성, 부산형 특화 제품 개발을 통한 안정적 주문 물량 확보, 완제품 생산설비 보급 등을 요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정재 연구위원은 “부산 신발산업이 스마트·스피드 팩토리를 구축한다면 일대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했던 신발기업이 부산으로 회귀(U턴·P턴)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신발 관련 업체 77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스피드 팩토리 도입 필요성에 61%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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