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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층간 소음 심하다? FALSE...아파트보다 좁다? TRUE

오해와 진실

주상복합아파트는 관련 건축법과 건축·건설공법상 특성으로 장단점이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유행을 타고 널리 보급됐지만 잘못된 정보로 오해도 있다. 또 과거의 단점이 기술과 설계의 진화로 해소된 부분도 있다. 주상복합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보자.

△주상복합은 층간소음이 심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상복합은 일반적인 아파트에 비해 층간소음이 심하지 않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공사기한을 줄이기 위해 같은 틀로 쌓아올리는 벽식구조를 활용한다.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기둥과 보로 이뤄진 라멘식구조로 짓는다. 라멘식구조는 벽식구조에 비해 진동과 소음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층간소음의 원인이 구조공법 외에 배관일 수도 있기에 건물마다 다를 수 있고 상업지역으로부터 올라오는 소음은 건물에 따라 다르다. 올해 1월부터 서울시는 공동주택에만 적용됐던 층간소음 관리 범위를 조례 제정을 통해 주상복합에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같은 공급면적인데 주상복합은 왜 좁고, 가격도 비싼가?

아파트와 가장 큰 차이는 주상복합은 지하주차장이 공급면적에 포함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공급면적이라도 아파트 전용률이 75%라면 주상복합은 50% 안팎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주상복합에는 베란다와 같은 서비스면적이 없어 좁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전용면적 대비 분양가가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분양가 역시 원래 땅값이 비싼 도심에 들어서기 때문에 아파트보다 다소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관리비도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같은 면적이라도 주상복합이 아파트보다 비싸다.



△주상복합은 환기가 어렵다?

과거 고층 탑상형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외적 미관을 위해 전면창이고 고층의 안전상 밖으로 많이 열리면 안 되기 때문에 일부 개방식 창호만을 썼다. 그마저도 창이 한 방향이어서 통풍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일반 아파트와 같은 판상형 주상복합이 등장하면서 이 단점이 해소됐다. 4베이 맞통풍 평면이나 알파벳 L자·V자 형태로 건물을 짓는다. 창호 기술도 발달해 안전한 슬라이딩 창이 설치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도 등장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평면이 사각형에 가까워 채광과 통풍이 아파트만은 못하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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