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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메르켈 몇주 내 정상회담...또 악수 안할까?

방위금 분담·무역적자 시정으로

지난해에는 악수도 안해

올해는 美 무역제재까지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몇 주 안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메르켈 총리의 방미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독일 일간 빌트는 메르켈 총리가 오는 27일 워싱턴을 찾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는 재임 시절 돈독한 관계를 맺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불편한 관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독일 등 주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군비 부담 증가와 미국의 대(對)독 무역적자 시정을 요구하면서 메르켈 총리와 충돌했다.

지난해 3월 1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미독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지난해 3월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의 냉랭한 분위기가 그대로 노출됐다. 당시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쪽과 앞쪽만 응시한 채 눈길을 피하자 사진기자들은 두세 차례 큰 소리로 악수하는 모습을 요청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를 원하시냐”고 물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얼굴을 찌푸린 채 다른 쪽만 쳐다보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공개석상에서 트럼프가 보인 부적절한 응대에 총리만 12년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 메르켈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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