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시가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액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7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2,477만명과 외국인 226만명 등 총 2,703만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곳은 쇼핑·먹거리·유흥을 즐길 수 있는 서면, 비프(BIFF) 광장, 자갈치·국제시장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안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동백섬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1.3%나 늘어났고, 초고층 건물이 모여 있어 한국의 마천루로 불리는 마린시티 일원과 광안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민락수변공원은 각각 56.6%, 3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부산 관광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의 사드보복, 북핵 여파 등에 따라 대부분 감소했지만 달맞이고개(83.3%), 송도해수욕장(19.2%), 황령산봉수대(15.8%) 등은 증가했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 중 20대는 부산 서면, 전포카페거리 등 쇼핑·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자주 찾았으며 30대는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일원, 센텀시티, 마린시티 카페거리 등 사진찍기 좋은 곳을 선호했다. 40대는 기존의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 을숙도, 태종대 등을 많이 방문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3조7,273억원으로 전년대비 3,426억원(10.1%)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4,846억원으로 전년보다 29.6%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들은 전체 지출액 중 먹거리 지출이 23.9%로 나타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임수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빅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맞춤형 관광정책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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