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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야생진드기 주의보, 가을보다 발병률 2배…예방이 최선





가을보다는 봄철에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에 더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SFTS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월간 야생진드기의 SFTS 야외최소감염률은 평균 0.8%로, 7∼12월 평균 0.4%의 2배 수준이었다.

SFTS란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질병으로, 38∼40도의 고열이 3∼10일간 계속되고 구토·설사·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감소하며 고령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야외최소감염률이란 시료 가운데 양성으로 검출된 혼합시료의 수를 진드기 총수로 나눈 값이다.

과학원 연구진은 2016년 3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인천과 전북 일대에서 야생진드기 1만6천184마리를 월별로 채집해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채집된 1만6천184마리 중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진드기는 약 80마리(감염률 0.5%)였다.

월별로는 3월의 감염률이 1.6%로 1년 중 가장 높았고, 4월과 7월이 0.7%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6월 0.6%, 9∼11월 0.5%, 5월 0.4%였으며 12월에는 0%를 기록했다.



이를 종합했을 때 3∼6월의 평균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은 0.8%로, 7∼12월의 평균 0.4%보다 약 2배가 높았다.

연구진은 봄철 진드기와 야생동물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흡혈 활동이 활발해져 감염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측했다.

SFTS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2013∼2017년 매년 4∼5월에 첫 환자가 발생해 11월까지 감염환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SFTS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다. 야외에 있을 때는 긴 옷을 착용하거나 장화를 신고, 벌레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풀밭에는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하며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바로 목욕을 하고 옷을 세탁해야 한다.

과학원은 연구를 통해 올해 안에 친환경적인 진드기 기피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사진=환경부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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