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2’에서는 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쥬얼리가 등장했다. 소개에 앞서 유재석은 “재석 팀에서 100불이 나온 적이 없는데 믿고 가보겠다”고 말할 정도로 슈가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의 말처럼 쥬얼리는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전주에서 이미 100불을 달성했다. 2008년 최고 히트곡이었던 만큼 10대부터 모든 연령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오랜만에 모인 쥬얼리 멤버들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1년 만에 복귀한 서인영의 눈물도 볼 수 있었다. 서인영은 “얘기를 안 하고 슥 넘어가자니 민망하다”며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온전히 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반성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박정아는 “처음에 제안했을 때 걱정하더라. 시간이 흐르기 전에 인사를 드리는 게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영은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해도 될까”라며 “그분들에게 그 말을 못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인영은 지난해 1월 논란에 휩싸였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크라운제이와 함께 두바이 신혼여행 촬영을 하던 중 욕설 동영상이 유포됐던 것. 당시 스태프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서인영의 방송 태도를 상세하게 설명했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서인영은 소속사 스타제국을 통해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감정에 의해 격한 표현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곧 인성의 문제로 확대됐으며 결국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그런 서인영이 1년여 만에 쥬얼리로 돌아왔다. 유재석은 서인영의 눈물어린 사과를 듣고 “쥬얼리로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쥬얼리는 100불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소환됐다.
그러나 쥬얼리라는 그룹이 아닌 서인영의 복귀 또한 성공적일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슈가맨2’ 출연은 이벤트성이 강했던 만큼, 그룹이 아닌 개인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는 확신하기 힘든 것. 쥬얼리로 방송 복귀를 알린 서인영이 솔로로서도 대중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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