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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加 유전지대~美 태평양 잇는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 중단 왜

"석유 수송량 늘면 원유 유출 위험

해양생태계 등 파괴 위험 있다"

원주민·환경단체 등 극렬한 반대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너비 시내에서 킨더모건의 송유관 확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버너비=AP연합뉴스






캐나다 유전지대에서 미국 태평양까지 석유 수송량을 거의 3배 늘리는 대형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텍사스 소재 킨더모건사는 이날 “대형 송유관 ‘트랜스마운틴’ 확장공사를 중단하고 긴급하지 않은 모든 관련 활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트랜스마운틴 프로젝트는 킨더모건사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인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너비까지 1,150㎞ 길이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따라 나란히 새 송유관을 만드는 대규모 공사다. 송유관 확장이 이뤄질 경우 캐나다에서 미 워싱턴주를 왕복하는 유조선과 유조트럭 수를 급격히 늘릴 수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공사”라며 지난 2016년 말 사업을 승인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가 국익 차원에서 밀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중단된 것은 캐나다 주정부와 환경단체, 현지 원주민들의 극렬한 반대 때문이다. 이들은 송유관 확장으로 석유 수송량과 항구 간 운반선들이 늘어날 경우 원유 유출 위험이 높아지고 어류나 물범 등 해양생태계를 파괴할 위험이 커진다며 프로젝트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현재 버너비에 있는 킨더모건 해상터미널 앞에서는 연일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스쿼미시족 추장 더스틴 리버스는 “우리의 생존권과 토지, 식수와 문화 자체가 위협받는 데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와 반대세력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킨더모건사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주주들을 공사비를 날릴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다”며 다음달 말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예 프로젝트를 폐지하겠다고 최후통첩한 상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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