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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신데렐라 롱핀의 몰락

내부자거래 혐의로 거래 중단

美 SEC 수익금 2,700만弗 동결

"암호화폐 거품 걷히는 신호" 여론도

AFP연합뉴스




대표적인 암호화폐 수혜주로 꼽히던 미국 핀테크 기업 롱핀의 주식이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지 4개월 만에 금융사기 혐의로 거래가 중단됐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거품이 걷혀가고 있다는 낙관론도 함께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나스닥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롱핀 주식거래를 중단시키면서 투자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롱핀 관련자 3명이 벤카타 미나발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회사의 미등록 주식을 받은 뒤 매각해 2,700만달러(약 290억원)를 벌어들였다면서 이 수익금에 대해 동결조치를 내렸다. SEC가 공식 발표를 내기 전 사전협조 요청을 받은 나스닥은 롱핀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다. 미 경제전문 매체 포천은 “거래중단이 얼마나 이어질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투자자들의 자금도 그 시간 동안 묶여 있어야 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번 혐의가 드러나기 전에도 롱핀 주식은 지나친 변동성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12월 롱핀 주가는 블록체인 기술에 바탕을 둔 소액대출 업체 지두닷컴 인수 발표 이후 270배나 폭등했다가 하루 만에 원상태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공매도가 이어지며 투자자의 우려가 높아지자 미나발리 CEO가 나서 “자사주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롱핀을 방문해보니 책상 3개에 컴퓨터도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롱핀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맹목적인 투자와 ‘한탕’을 노린 금융사기에 대한 우려를 모두 현실로 보여준 선례로 남게 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SEC가 암호화폐 수사로 롱핀의 내부자거래를 잡아냈다며 롱핀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이 정상궤도로 오르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SEC는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다루는 헤지펀드 100여곳을 조사하는 등 최근 암호화폐를 활용한 투자금 모집(ICO), 거래 등이 증권법에 위반되는지를 두고 전방위 수사에 나선 상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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