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번 대회는 좋은 신호”
○…3년 만에 출전한 마스터스를 공동 32위(1오버파)로 마감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1년 전에는 출전을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1오버파와 3오버파를 기록한 뒤 3라운드 이븐파에 이어 이날 3언더파의 성적을 냈다. 15번홀(파5)에서는 약 9m 퍼트를 성공해 이번 대회 첫 이글을 잡아냈다. 우즈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다시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것은 분명한 좋은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드 “인기? 내 할 일은 골프”
○…9일(이하 한국시간)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리드(28·미국)는 미국 내 매체들로부터 ‘가장 인기 없는 선수’로 통한다. 인터뷰에서 종종 거만한 발언을 하고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시절 스코어를 속였다는 동료의 폭로가 나온 적도 있다. 메이저 챔피언이 돼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리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나의 평소 생각에 걸맞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그 결과로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여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 나를 응원하지 않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내가 할 일은 골프만 제대로 하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번 중 9명 ‘초보 메이저 챔프’
○…남자골프에서 ‘초보 메이저 챔피언’ 탄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마지막 메이저였던 PGA 챔피언십부터 최근 10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9번이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자가 배출됐다. 이 기간 메이저 우승 경력자의 우승은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의 조던 스피스(미국)뿐이었다.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대니 윌릿(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지미 워커(미국) 등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모두 메이저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마스터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US 오픈 브룩스 켑카(미국), PGA 챔피언십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메이저 챔피언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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