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900%대 고이자 챙긴 대부업 조직 64명 검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만1,000명에게 12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3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금전이 필요한 일용직 노동자와 신용불량자에게 30만원을 대출해주고 1주일 만에 50만원으로 돌려받는 등 최고 연 3,900% 고이자를 적용했다. 돈을 성실하게 갚으면 월 단위로 200만∼300만원씩 대출해주겠다고 유인하기도 했다.

돈을 빌려줄 때는 부모·친인척·지인 등 15∼20명의 연락처를 적도록 했다. 돈을 제때 상환하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욕설과 협박을 일삼았다. 채무자 20명에게는 “이자를 낮춰주겠다”며 통장을 양도받고 대포통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전국 단위 대부업 조직으로 점조직 형태를 유지했다. 장씨 등은 신입 조직원을 대상으로 1대1 교육을 실시한 뒤 개인 성향에 따라 콜팀(전화업무)·면담팀·수금팀·인출팀·경리팀으로 나눠 배치했다.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부 범죄단체 조직원과 통장양도자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