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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硏 소멸에도 38노스 계속 운영"

공동설립자 위트 연구원 성명

부분 유료화·모금운동 등 검토

"한국 지원 중단엔 매우 유감"





정부의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예산 지원 중단에 따라 존폐의 갈림길에 섰던 38노스가 독자생존 방침을 공식화했다. 38노스는 USKI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로 상업용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동향을 분석해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38노스의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8노스는 USKI의 ‘소멸’에도 그 운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확인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위트 선임연구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우리의 모 기관인 USKI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기사들을 봤을 것”이라며 “이는 USKI의 역사를 감안할 때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논쟁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38노스의 운영을 계속해나갈 것과 관련해 추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트 선임연구원은 미국을 대표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등과 ‘트랙 1.5대화(민관합동대화)’에 참여했던 워싱턴의 대표적인 대북 대화파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38노스는 부분 유료화나 자체 모금운동 등의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8노스는 지난 2016년 4월 북한 영변 핵시설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보다 2개월 앞서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사실을 분석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움직임을 확인해 핵실험을 선제적으로 예고했다. 특히 북한 내부 사진 영상을 사실상 미국 정찰위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군은 그동안 38노스를 집중 모니터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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