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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용필, "최악의 상태로 평양 공연 마쳐…자책했다"

가수 조용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조용필이 최악의 건강 상태로 평양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 그동안의 활동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13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조용필은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치며 ‘가왕’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용필은 “방송을 보고 자책을 많이 했다. 의료진도 따라갔지만 잘 먹지도 못했던 상태였다”며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옥류관에 가고 싶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호텔 방에서 쉬고 있었다. 아쉽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쪽과 우리의 음악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 음악을 쉽게 받아들여줄까 굉장히 궁금했다. 그래서 표정도 많이 살폈다”며 “사람들의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는 건 경험을 통해서 조금씩 바뀌지 않나. 음악적으로도 저에게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로,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명곡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가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조용필은 지난 50년간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땡스 투 유’ 공연을 개최,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추억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의정부 등에서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개최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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