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무는 12일 오후 SNS에 글을 올려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그는 “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 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2014년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램프 리턴하도록 지시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까지 지난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편 광고와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언니인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동생 마저 ‘갑질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 전무가 당시 회의 중 언성을 높이고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져 물이 튄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전무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물을 뿌린 것도 아니고 물컵을 사람에게 던져서 물이 튀었다 정말 갑질 맞네” “땅콩언니에 물뿌리기 동생” ”땅콩을 던져라” “분노조절장애가 있는모양이다.회사를 가지마시고 병원들을 가세요” “대한항공 진짜 안타고 싶다”라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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