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마도 곧 일어날 수도 있거나, 전혀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내 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이슬람국가를 제거하는 일을 잘해냈다”면서 “‘고마워요, 미국’이란 말은 어디로 갔나?”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공격 시점’을 밝힌 적이 없다고 굳이 강조한 것은 전날 시리아를 당장 공습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 발언이 국내외에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전했다.
이를 놓고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의 대대적인 군사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고, 시리아 정부군 편인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충돌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이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아직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착수하는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아직 화학무기 공격의 주체, 구체적인 화학물질 등을 규명할 확실한 물증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따.
매티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다고 믿는다”면서도 “우리는 실제 증거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해 더욱 다양한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을 시리아, 러시아, 이란 등의 소행으로 보고 이를 응징할 강경한 조치를 강구 중이며, 여기에는 군사 공격도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화학무기 공격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맞섰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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