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정유미가 후반부를 짊어지는 중요 캐릭터로 활약한다.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낸 스토리는 ‘라이브’를 봐야만 하는 이유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울림과 사회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메시지, 여기에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조화와 열연은 탄탄한 ‘라이브’를 완성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배우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이 있다. ‘라이브’의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으로부터 각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과 앞으로 눈 여겨봐야 할 캐릭터 관전 포인트를 들어봤다.
◆정유미, 후반부 짊어지고 갈 중요 캐릭터
정유미는 극중 신입경찰 한정오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사건 현장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나가고, 실수를 딛고 더욱 단단해지는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어느새 공감하며 몰입하고 있다.
“정유미씨는 연기자로서 감성과 기술이 잘 조화된 이상적인 배우다. 무엇보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톤에 연출자로서 매번 매료된다. 매 테이크마다 원하는 연기를 정확하게 해주는 신뢰감 가는 배우다. 한정오라는 캐릭터는 특히 ‘라이브’ 중반 이후를 짊어지고 갈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11부부터의 한정오는 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광수의 폭풍성장,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신입경찰 염상수(이광수 분)가 사고뭉치에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과정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는다. 일도 사랑도 쉽지 않은 청춘 염상수. 그가 한 경찰로, 인간으로 성장해나갈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이광수씨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우다. 성실하고 착한 심성은 물론이고 엄청난 노력파다. 첫 주인공으로서의 부담감을 누구보다 큰 열정으로 채워주고 있어 늘 감사하다. ‘라이브’ 모든 캐릭터가 자신만의 성장을 이뤄내지만, 염상수의 폭풍 성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시보 염상수의 성장과 배우 이광수의 성장을 보는 재미가 앞으로도 쏠쏠할 것이다”
◆배성우의 재발견, 늘 감탄의 연속
인생작, 그리고 인생캐릭터 오양촌을 만난 배성우의 물오른 연기는 연일 화제다. 안방극장을 스크린으로 만드는 흡인력, 펄떡 펄떡 살아 숨쉬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배성우라는 배우의 재발견이 아닐까. 연기 잘하는 배우인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폭발력 있고, 힘 있는 배우인건 ‘라이브’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경찰 멘토로서의 성숙함과 인간 오양촌으로서의 미숙함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배성우씨를 보고 있으면, 늘 감탄의 연속이다. 게다가 액션, 멜로,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어 그를 찍는 게 늘 즐겁다. 배성우 아닌 오양촌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가장 어려운 캐릭터 장미, 처음부터 배종옥 염두
배종옥이 연기하는 안장미는 경찰로서의 일, 가정,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를 넘기는 중년의 여성이다. 배종옥의 연기는 안장미라는 인물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대본을 읽으면서 안장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직업경찰로서, 중년여성으로서 내적으로는 폭풍 같은 갈등을 겪지만, 그것을 적절히 수습하며 조용히 표출하는 캐릭터다. 애초에 배종옥 씨를 놓고 쓴 캐릭터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정오, 상수, 양촌이 각자의 질풍노도를 겪을 때, 장미는 그들과 함께하며 극의 안정감을 확보해준다. 배종옥씨가 가진 특유의 기품, 아름다움이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있어서 장미를 두고 박 터지게 싸우는 양촌과 경모(장현성 분)가 이해가 간다”
한편 매회 몰입도를 더해가는 tvN ‘라이브(Live)’는 지난 10회 가구 평균 시청률이 6.1%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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