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3·CJ대한통운)가 마스터스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선두 로리 사바티니(42·남아공·7언더파)와는 4타 차.
김시우는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남자골프 ‘영건’이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 3위, 올 1월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10위 이후 주춤하던 그는 3월 매치플레이 16강, 지난주 마스터스 공동 24위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샷 감각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민휘(26)도 김시우와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고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도 2언더파 공동 2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20위다. 통산 6승의 사바티니는 허리 이상으로 1라운드 시작 전까지도 출전을 고민했지만 버디만 7개를 잡아내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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