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수장에 오른 김종갑 사장이 13일 취임식을 열고 한전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무엇보다도 수익성 개선에 힘써야 한다”며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시점까지 ‘비상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전이 공익성과 기업성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발현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공공성’을 추구하되 ‘원가효율성(cost-efficiency)‘이 있어야 한다”며 “’주주이익‘을 도모하되 ’국가이익‘에도 부합하는 길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과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정비 장기화로 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8.7% 감소했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해 “한전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사실 디지털변환이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와 신재생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서 “한전, 발전 자회사, 그룹사가 함께 더 정확한 예측과 주도면밀한 실행으로 최소 자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부단한 노력을 하자”며 “원전 수출과 기타 에너지사업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과도한 의전, 불필요한 조직과 절차를 줄이고 일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가 되게 하고 언제든지 사장에게 직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노조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