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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후 조기 전대 '꿈틀'

홍준표 언급...당권 놓고 '친홍VS비홍' 전운 감돌아

차기 지도부 총선 공천권 행사 가능

정우택·심재철의원 등 도전할 듯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문표(왼쪽 두번째) 사무총장이 지난 13일 4선 이상 중진의원들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들어서고 있다. 정준길(오른쪽) 전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부당징계 취소와 서울시장 경선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홍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6·13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권을 놓고 친홍(親洪) 대 비홍(非洪)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조기 전대에서 선출될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가 오는 2020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지방선거 전부터 당내 후보 간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달 22일 비홍 성향의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며 비홍 세력에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가 비홍 세력에 조기 전대 가능성을 밝히며 전면전을 선포한 배경에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당 장악력 등을 고려할 때 조기 전대 시 비홍 세력보다 우세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조기 전대를 위해 지방선거 이후 대표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헌 제27조에 따르면 궐위된 당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인 경우 궐위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있다.

비홍 세력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비홍 세력 중 홍 대표에 맞서 당권 경쟁을 이어갈 유력 인사로는 정우택·심재철·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그간 홍 대표의 당 운영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해왔다. 관건은 지방선거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공언한 대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6개 지역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권 가도에 적색 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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