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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물동량 증가율 '세계 4위' 수준으로

항만公, 마케팅 강화 등 힘입어

전년比 13.8% 오른 305만TEU

인천항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30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물동량을 처리해 전년(268만TEU) 대비 13.8%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세계 50위권 항만 가운데 인도의 문드라항(20%), 오만의 살랄라항(18.7%), 중국의 닝보항(14.1%)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5위는 터키 암바리항(12.3%)이다.

김종길 IPA 물류전략실장은 “인천항은 지난 1883년 개항 이후 134년 만에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 기준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글로벌 항만이 됐다”면서 “이달 하순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교역이 증가하게 되면 곧 물동량 400만TEU를 넘어 500만TEU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A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해 인천 신항 1-2단계 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기로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이 마무리되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233만TEU, 2015년 237만TEU, 2016년 268만TEU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05만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2005년 100만TEU, 2013년 200만TEU 달성에 이어 불과 4년 만에 300만TEU를 넘어서게 됐다. 지난해 물동량 305만TEU는 컨테이너를 일렬로 연결하면 서울과 부산을 24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항 물동량은 2016년 송도국제도시 신항 개장,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교역량 증가, 인천항만공사의 마케팅 강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IPA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을 좌표로 설정하고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개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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