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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땐 법적 조치" 직원 입단속 나선 애플

작년 29명 적발...12명 체포

내부 블로그 통해 경고글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법적 조치까지 거론하며 임직원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사태, 우버와 구글 간 법정 공방이 모두 내부정보 유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집안 단속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블룸버그가 입수한 애플 내부문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내부 블로그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내부정보 유출을 금지하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게시글에서 “지난해 회사 정보를 누설한 29명의 임직원이 적발됐고 이들 중 12명이 체포됐다”며 “누설자는 직업을 잃을 뿐만 아니라 직업을 다시 구하는 일조차 극도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애플 글로벌보안팀은 정보누설자를 찾아내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과학수사) 기법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체포된 직원이 누구인지, 어떤 혐의를 받았는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누설자 가운데 감옥에 간 사람도 있고 네트워크 침해 범죄로 고액의 벌금을 물거나 상거래 기밀누설 혐의로 연방법으로 처벌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정보 유출 시 회사 차원의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인 셈이다. 누설자 중에는 애플 직원도 있고 계약업체 또는 공급 체인에 있는 파트너사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올 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석이 직원들에게 아이폰 소프트웨어 출시가 지연된 사실을 이야기했다가 해당 정보가 새나간 사례를 거론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와 애플워치 등이 나오기 전 사양 등이 유출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정보를 누설한 한 직원은 조사팀에 들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면서 “정보를 흘리는 사람은 애플 직원이든 계약업체 직원이든 예상보다 훨씬 빨리 붙잡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링크드인·트위터·페이스북 직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미디어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블로거와 기자들은 SNS에서 내부 정보를 빼내 구독자를 늘리려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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