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는 지난 15일 오후 9시경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메일에서 그는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되었다”고 업무에 대한 열정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 전무는 “많은 분들이 제게 충심 어린 지적과 비판을 보내주셨고, 저는 이를 모두 마음속 깊이 새기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경찰 수사에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또한 14일 ‘오마이뉴스’는 조 전무가 직원에 고성을 지르는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이날까지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등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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