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6일 댓글 여론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정했다. 한국당 소속의원 116명 전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의원과 김 원장에 대한 특검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공개로 김기식 황제 외유 갑질에 대한 국조와 청문회를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4월 국회 파행시키면서 끝까지 김기식을 엄호 방어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안 시키고 있다”며 “황제 외유 건과 민주당원 댓글 공작 여론 조작 이걸 특검 법안 제출해서 4월 국회에서 국회 차원에서의 대응하고자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특검의 필요성으로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 공정성 훼손을 꼽았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는 것처럼 국민, 언론, 국회를 속이기 시작했다. 이제 경찰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치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댓글수사 달인답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도 “중앙지검에서도 사건 배당을 첨단범죄수사부가 아니라 형사4부에 배당했다”고 검·경의 수사가 불공정하고 강조했다.
김영우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핵심 여당 의원(김경수)에 대해서는 증거가 나오면 수사하겠다. 너무 웃긴 이야기 아닌가”라며 “지금 야당 의원들에 대해선 의혹만 갖고도 허구한 날 압수수색해서 증거를 만드는 판 아닌가. 증거 나오면 수사하겠다는 것은 전혀 수사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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