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4시즌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연고지 라이벌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최하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2017-2018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28승3무2패(승점 87), 맨유는 22승5무6패(승점 71)로 승점 차는 16점. 두 팀 모두 33경기를 치르고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맨유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맨시티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3-2014시즌 EPL 제패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2월 2017-20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인 카라바오컵 정상에도 오른 맨시티는 4시즌 만에 ‘더블(정규리그·리그컵 우승)’도 달성했다.
맨시티의 우승으로 펩 과르디올라(47·스페인)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6년 1월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이맘때 맨시티가 3위에 그치면서 경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명장’의 면모를 다시 증명했다. 그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면서 프리메라리가 세 차례 우승(2008-2009, 2009-2010, 2010-2011), 두 차례(2008-2009,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분데스리가 세 차례 우승(2013-2014, 2014-2015, 2015-2016)과 FA(축구협회)컵 두 차례 우승(2013-2014, 2015-2016)을 이뤄내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럽 3개 리그 정복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리그컵과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4강 탈락으로 부진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 최다인 18연승을 기록했고 원정 11연승, 홈 20연승의 기록도 세웠다. 각급 경기에서 28경기 무패로 구단 자체 기록도 갈아치웠다. 선수에 대한 신뢰와 결단은 ‘과르디올라 매직’의 키워드로 꼽힌다. 케빈 더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궤로, 라힘 스털링, 레로이 자네, 제주스 등 선수들의 활약과 구단의 투자도 힘을 보탰다. 맨시티는 2004-2005시즌 첼시(95점)를 넘어 최다 승점 또는 최초의 세 자리 승점에도 도전할 수 있다.
한편 프랑스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이날 우승을 확정했다. PSG는 리그 2위 AS모나코와의 홈 경기에서 7대1 대승을 거둬 승점 87(28승3무2패)로 17점 차로 벌렸다. 지난해 AS모나코에 우승컵을 내줬던 PSG는 5경기를 남기고 두 시즌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양준호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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